게임을 샀더니 OST가 좋음 붐박스

최근에 트랜스포트 피버라는 철도경영 게임을 샀는데 뜬금없이 음악이 너무 좋은 거다. 사실 이런 류의 게임들이 플레이 중에 유난히 음악 몰입도가 높고, 심지어 OST의 퀄리티가 게임성까지 씹어먹는 경우도 간간히 있는데, 이 게임은 음악과 게임 둘 다 맘에 든다. 여담으로 두 달여 전 담배 끊고 그 돈으로 여러 가지 게임들을 하고 있는데, 재밌는 게임은 많아도 의외로 맘에 드는 게임은 몇 없더라. 근데 한 번 맘에드니 버그가 아무리 텨나와도 그냥 이뻐보인다.

여튼 음악의 분위기는 대체적으로 60년대 알앤비나 락앤롤 정도. 개인적으론 들으면서(지금은 아예 mp3에 넣고 듣는다) Willie Mitchell이 문득 떠올랐다. 아래는 OST 중 하나인 Green.



왼발 브레이킹도 하는 바리첼로 피트월



Acelerados란 유튜브 채널 뒤적이다가 우연히 알게 됐는데, 요즘엔 바리첼로가 왼발로 브레이킹을 한다는 뜬금없는 근황을 접했다. ㅋㅋ
바리첼로의 F355와 360, 458로 브라질의 Velo Citta 서킷 어택 온보드이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페라리 탑3 중 하나가 노란색 F355 베를리네타인데 영상은 아쉽지만 F1 버전임.

mp3를 샀음 붐박스

쓰던 mp3가 버튼이 고장나서 새로 샀다. 그게 씨디피 이후로 처음 썼던 버튼 하나짜리 엠피였는데 그 버튼이 맛간 것이다...

한 2주 동안은 핸드폰으로 대신 들었는데 너무 불편했다. 엠피의 생명은 주머니에 손 넣고 버튼으로만 꼼지락 거리는 건데, 핸드폰은 기능만 화려하지 이게 불가능하다. 아이러니다. 특히 내 핸드폰은 너무 커서 주머니에 들어있는 거 자체가 불편한데, 곡이나 폴더를 바꾸고 싶을 때마다 꺼내서 화면을 켜아한다. 핸드폰으로 음악 듣다가 분노조절 장애를 느꼈음. 내가 한때는 씨디피도 주머니에 넣고 십수 년을 들었지만 넣다 뺐다는 안 했다.

코원 m2라는 걸 샀는데, 반드시 휴대가 편해야 하며, 괜찮은 음질, 그리고 32기가 이상의 용량과 화면의 존재가 기준이었다.
요렇게 생김.

크기는 감자칩 한 개정도이고, 음장효과 켜면 음질은 나름 괜찮다. 플레이 시간이 90시간이나 된다고 하고, 요샌 거의 안 듣지만 라디오 기능, 사진/비디오 보기, 간단한 메모장/그림판/녹음기/달력 등의 쓸모없는 기능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물론 액정은 작지만 음악만 듣기엔 세상 충분하며, 생긴 건 그럭저럭 이쁘지만 오른쪽의 스피커 구멍은 디자인으로나 기능적으로나 에러라고 생각한다.

단점으론 화면이 감압식이라 쉽게 눌리지가 않아서(근데 엉뚱한 건 잘 눌린다.) 특히 구석 부분은 손톱으로 눌러야 한다. 게다가 위에도 언급했지만 난 주머니 속에서의 버튼조작이 중요한데, 버튼만으로 폴더를 넘길 수가 없다...왜...폴더를 바꾸는데 기기를 꺼네서 둔한 터치화면을 낑낑대고 문질러야 하는지. 대신 버튼 배치는 주머니에서 누르기 아주 편하게 되어 있다. 아무튼 음악을 앨범 단위로 주로 듣는 나 같은 경우 이 부분이 아주 불편하다.

지름욕구 쏙 들어간 얘기 시계방

이쁜 시계들

접때 시계 고장 났을 때 오랜만에 시계 정보나 뒤적이다가 제니스 파일럿에 급 꼴려서 진짜 살까 말까 하고 있었다. 솔직히 난 시계가 두 개 이상은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진지하게 살 마음은 아예(조금밖에) 없었지만, 여튼 그렇게 5주 만에 수리가 끝나고선 애써 잊고 있었다.

는 훼이크고 잠자기 전에 머릿속에는 '제니스..제니스..제니스..', 일하다가 '제니스..제니스...' 이러기 일쑤였다. 내가 밀리터리엔 관심 없어도 옛 몇몇의 군용시계에서 따온 특유의 심플한 디자인, 특히 1900년대 초반의 전형적인 파일럿 시계나 그 이후 B-uhr 등엔 뭔가 강렬하진 않지만 깊은 끌림이 있다.
위는 1900년대 초 프랑스 비행사 Louis Bleriot가 직접 소유했던 제니스, 당시 보편적인 디자인의 파일럿 시계,

그리고 아래는 현행 모델인 Pilot Type 20 Extra Special.
Zenith Pilot Type 20 Extra Special, 45미리 오오!! (출처:여기)

아무튼, 아까 생각나서 다시 검색이나 해봤는데 뭔가 이상했다. 공식 홈피에 이 시계 무브먼트가 제니스 3000이다. 분명 제니스엔 그런 게 없다. 엘리트 개조한 번호인가?? 아래 기계 그림은 그 홈피에 실린 그림인데 보면서 어딘가 이상한 냄새가 났다.
뭔가 쎄 했다. 저 로터의 커다란 베어링은 설마..???

좀 더 찾아보니 셀리타 300이란다. 이런 미친 시박!!!!!! 난 제니스가 ETA 기계를 쓰리라고는 꿈에도 상상 못했고, 당연히 이것도 엘리트 무브인줄 알았다. 내가 그동안 시계에 관심을 끊어서 몰랐는데 이 모델을 만들면서 처음으로 외부 무브먼트를 사오기 시작했단다. 와...얘들도 이게 잘 팔리리란 걸 예상 했나보다. 다른 파일럿 모델들은 다 엘리트나 엘프리메로, 5011인데 이 엑스트라 스페셜 스틸모델 딱 하나만 2892를 쓴다. 심지어 파일럿 가장 기본형도 엘리트가 들어간다.

문자 그대로 갖고 싶은 마음이 0.1초만에 쏙 들어갔다. ㅋㅋㅋㅋㅋ놀라워라

아, 여담인데 요즘 시계 가격이 장난 아닌 거 같다. 한 10년 전에 비해 같은 무브먼트의 시계가 어지간해서 2배 이상씩은 올랐더라. 여기서 또 사고 싶은 마음이 확 사라졌음.

이쁜 시계들 시계방

접때 시계 태옆이 끊어져서 수리점에 한 달 넘게 가있는데 너무 허전해서 오랜만에 시계 사진이나 뒤적여봤다.
그리고 다행히(?) 이쁜 시계들은 비쌌음.
1. Zenith Pilot Type 20 Tribute to Louis Bleriot
제니스가 근 10년간 고퀄리티 똥만 찍어내다가 2012년쯤 정신차리고 내 논 것이 파일럿 시리즈이다. 그리고 그 중 한정판에만 cal. 5011이 들어가는 것들이 있었고, 위는 프랑스의 발명남 Louis Bleriot의 트리뷰트로 작년에 나온 시계다. 저 독특한 다이얼은 우주에서 날라온 운석을 썰어 만든 것이고, 케이스는 베젤과 러그를 제외한 올 크리스탈, 무브먼트는 제니스가 50년대 마지막 크르노미터 경진대회를 위해 만들었던 5011, 무브먼트는 5011, 무브먼트는 5011, 무브먼트는 5011.....
이 5011은 네 가지 방식으로 쓰였다. 일단 경진대회 참가용과, 60년대까지 항해사가 경도 측정을 위해 반드시 필요했던 정확한 해상시계용, 마찬가지로 파일럿의 작전을 위한 비행사용, 그리고 위처럼 그냥 고급시계용이 있다. 1950년에서 55년까지 제니스가 cal. 135로 크르노미터 대회를 싸그리 접수하고, 이후엔 이걸로 접수한 다음 대회가 폐지됐기에 더더욱 의미가 있는 무브먼트이다. 비록 대회가 없어진 사유는 그닥 명예롭진 않지만 인생은 타이밍.

원래는 회중시계용 무브먼트라 전체 케이스 크기가 엔간한 사람 손목은 다 덮어버리는 57.5mm이다. 5개 한정이고 가격은 2억이 넘는다나 뭐라나...

2. D.Dornbluth & Sohn Cal. 99.0 Bronze Case
불곰국과 천조국 아저씨 몇몇이 모여 디르크 도른블리트에게 요청해서 나온 15개 한정 청동케이스 특별판 Cal. 99 이다. 기본적으론 다 똑같고 청동케이스와 무브먼트의 금 플레이트, 금 다이얼 숫자와 핸즈 등이 차이점이다. 
무브먼트는 비록 ETA 7001 개조형이지만 청동 케이스가 쓰인 시계는 분명 금시계보다 훨씬 레어하니 뭔가 있어보인다. 개인적으로도 엄청 좋아하는 시계인데 만약 나라면 Cal. 99.1로 주문했을 듯. ㅎㅎ

3. Blancpain Villeret Quantieme Complet
이거슨 블랑팡 문페이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문페이스가 블랑팡인데, 아무튼 이런 타입의 시계는 블랑팡이 제일 이쁘게 만든다. 아아..특히 난 저 블랑팡 특유의 더블베젤, 그리고 딱 떨어지게 붙어있는 러그를 유난히 좋아한다. 반대로 스포츠 베젤과 부드럽게 붙어있는 러그는 거의 혐오할 정도로 별로다.
날 가져요..

4. Panerai Table Watch PAM00581/PAM00641/PAM00651

이게 뭣이냐, 파네라이 탁상시계. 오우 카와이~
내가 맨날 개무시하던 파네라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멋져 보인 시계이다. 돈아까운 것만 빼면 이런 거 하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몇 년 전까지 블랑팡 내구레이스에서 우승하면 부상으로 포디움에서 주던 블랑팡 벽시계(?)가 있었는데 그거 보면서 갖고 싶단 생각 진짜 많이 했었는데 갑자기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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