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몬짜 텔레메트리 분석 오락실

지지난달에 GTR2를 사놓고 거의 제쳐놨다가 정작 한건 패키지로 딸려온 GTL 이었다. 뭐 스킨도 만들었겠다 오랜만에 GTR2 제대로 한번 붙잡고 몬짜에서 연습해봤다.

S7으로 처음엔 1분45~46초대. 그냥 평범한 기록이었다.
원래 익숙한 서킷인지라 랩타임을 생각보다 금방 줄였고, 실수만 적으면 41초대 보통 42초대 까지 끊었다.
41초대면 GTRank에서 상위 1000명 중 80% 이상이 550마리넬로 인걸 감안했을 때 S7으로는 10위라는 그럴싸한 기록이지만 아직 불안한 셋팅과 그로인한 잦은 실수로 잘하면 최소 41초 초반 까지는 나올 것 같았다.
물론 쉽지 않았다.

Monza
다행히도 GTR시리즈는 주행 후 Motec과 완벽 호환되는 로그가 남는다.(GTR1은 인터프리터, GTR2는 i2 pro)
아직 셋팅 응용에 대한 개념은 희미하지만 어쨌든 들여다 봤다.

뒷쪽 높이 *주황=RL(뒤왼쪽), 녹색=RR(뒤오른쪽)

전체적인 뒷쪽 댐퍼의 포지션
맨 처음 1분42초대를 끊었던 주행이다.
가장 땅에 긁히기 쉬운 급내리막 세라글리오 구간에서 2~3번 긁히고 전체적으론 뒷쪽 지상고가 너무 높았다. 최소 1cm는 낮춰도 될듯 보이고 패커를 대략 그정도 넣었다.

타이어 각각의 온도 그래프 *빨강=안쪽, 주황=바깥쪽, 초록=중간
특히 뒷쪽 타이어의 안쪽과 바깥쪽의 온도차가 보통 6~7도 까지 난다. 타이어압은 그대로 두고 전체적으로 캠버를 확 높였다. 게다가 몬짜는 직선주로가 많은 서킷이라 많은 캠버는 필요없다.

(위)FL-FR (아래)RL-RR 각각의 댐핑 속도(X축)와 빈도(Y축)
앞쪽은 나쁘지 않은데 뒷쪽은 미친듯히 출렁일 뿐 별로 수축이 안되고 있다(파란색). 이미 뒷쪽 스프링은 부드럽고 역시 이게 다 뒷쪽 지상고 덕분이다. 모양을 보니 뒷쪽 범프와 리바운드도 단단하게 해야 겠지만 시케인의 높은 연석을 고려해 일단은 조금씩 바꾸려고 그냥 놔둬봤다. 앞 오른쪽의 슬로우범프만 약간 단단하게 고쳤다.

(위)FL-RL 높이, (중간)FR-RR 높이, (아래) 쓰로틀과 브레이크 포지션
풀브레이킹 구간이고, 감속시 치솟는 뒷쪽 높이에 비해 앞쪽은 가라앉은 시늉만 한다(참고:화살표).
역시 뒷쪽 높이가 큰 원인인듯. 앞쪽 슬로우 범프나 뒷쪽 슬로우 리바운드도 의심된다.

RL-RR의 댐핑 속도
첫번째 시케인지점 이다. 연석을 너무 심하게 밟고 있고, 전형적인 연석밟기 허접의 모습.

오버스티어, 슬립률
코너 특히 시케인 탈출 가속시 오버스티어와 슬립이 길고 크게 나타난다. 댐퍼나 스프링, 지상고, 롤바 등 여러가지 원인이 있다..

RPM(X축) 구간별 엔진 온도와 빈도(X축)
엔진 온도가 너무 낮다. 최소 1~2랩 이후 어택을 해야 적당하겠다.

이 외에도 많이 있지만 여차저차 수정-테스트를 하며 조금씩 안정을 찾아갔다.

(위)FL-FR (아래)RL-RR 각각의 댐핑 속도(X축)와 빈도
1분 41초대의 기록이다. 모양은 많이 좋아졌지만 역시 한쪽으로 쏠린 게 슬로우 리바운드가 약해보이고, 특히 뒷쪽은 댐퍼가 전체적으로 약한듯. 하지만 다른쪽 벨런스 문제로 쉽게 바꾸기가 애매하다.
그래프 끄트머리 -400mm/s와 400mm/s 부근의 뾰족이는 패스트댐퍼의 문제로 보이나, 시케인의 높은 연석 특성상 어느정도는 무시. 물론 실수도 있다.

1~6단 기어비 비교
까만점은 맨 처음 썼던 기어비, 그리고 칼라풀한 점은 바꾼 새 기어비. 1단과 2단을 살짝 늘려서 시케인 탈출을 쉽게 했다. 수정이 간단하면서도 효과 만점.

G포스 비교
이전(까만점)에 비해 약간의 횡G값이 증가했다.

앞뒤 하중이동 그래프
메인스트레이트를 제외한 대부분의 직선주로에서 뒷쪽 높이가 앞보다 약 10mm내외로 높다. 정지시 앞뒤 경사각은 25mm로 딱 적당하긴 한데 가속시 뒤가 10mm 높은건 정상인지 모르겠다.

Della Roggia 시케인 구간
깔끔한 공략이 정말 어려웠는데 약간의 요령이 붙었다. 이전(까만 그래프)보다 브레이크는 늦게 밟으면서 스티어링도 적게 돌리고 과감한 악셀링에 요잉까지 줄어 탈출속도가 17~18km/h가량 높아졌다.

마지막으로 이건 지금까지 달린 것 중에 구간별로 최고 랩타임만 뽑아서 짬뽕시킨 시간이다. 웃기게도 1분39.2초..
이정도면 닥치고 GTRank 몬짜 전체 10등 안쪽이다. 아 물론 각각 브레이크와 쓰로틀 포인트가 다르니 이런 조합은 사실 의미가 없다..코너 빨리 통과하고 이어지는 직선에서 시간을 까먹는다던지..

어쨌거나,
셋팅을 만들고 있다 보면 꼭 맨땅에 헤딩하는 느낌이 든다. 하나를 수정하면 두세 개씩 바뀌니 어쩔땐 몇 시간씩 붙잡고도 결국 원점으로 와버린다.
게다가 사람마다 다 다르고 정답도 없고..이러니 안되면 실력탓을 안 하고 꼭 셋팅탓을 먼저 하게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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