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론소 텔레메트리 피트월

슈미 vs 루비뇨 텔레메트리 비교

2003년 알론소의 텔레메트리.
이 그래프엔 알론소만 달랑 나와서 직접 비교는 어렵겠지만 지난 번에 썼던 슈마허와 바리첼로 그래프를 보고 드라이빙스타일 정도는 비교할 수 있을 거 같다.
그림 맨 위에 레이아웃이 이상하게 그려져 있는데 2003년이면 시케인이 바뀌기 이전이다.
(Marcha=기어, Velocidad=속도, Giro De Volante=조향각, Acelerador=악셀, Y Freno=브레이크)

일단 바로 눈에 띄는 것이 알론소는 조향을 전체적으로 봣을 때 쏘잉하듯이 즉흥적이라는 것이다.
이부분은 온보드 동영상을 보다 보면 확실히 드러나는데, 슈마허나 랄프, 버튼 등이 미리 계산된 듯한 교과서같은 부드러운 조향을하는데 반해 알론소나 키미의 경우는 확실히 임기응변적이고 코너를 늦게 파고들면서(특히 알론소) 급격한 감기와 풀기를 할 때가많다.

페들링도 슈마허의 그래프와비교해서 확연히 차이가 난다. 슈마허는 적당한 지점까지 속도를 줄이고 곧이어 쓰로틀을 확 여는 방식 즉 최대한 곧은 라인으로탈출하려는 움직임이 예상되는데, 알론소의 경우 속도를 줄이고 탄력을 유지하면서 간당간당하게 서서히 쓰로틀을 여는 방식이다. 같은구간에서 슈마허와 알론소의 속도-rpm 자료도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는데 어쨌든 추측을 해보자면 코너 구간속도는 알론소가약간 높고 대신 rpm은 슈마허가 더 유리하지 않았을지...르노엔진이 토크가 좋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나름 차와 잘 맞는스타일이었을 거 같다. 게다가 르노의 경우 전통적으로 전자장비가 강해서 정석 드라이빙으로 TC가 크게 도움될 거 같지 않은슈마허보다 알론소가 조금이나마 더 이득이었을 거 같다.

얼핏 생각하면 슈마허같은 면도날 드라이빙이 빠를 거 같지만 꼭 그런 건 아니다. 잭 브라밤, 질 빌리너브, 데니 흄 등처럼 이렇게 감각에 의존하는 뛰어난 드라이버가 간간히 있었다고들었는데 확실히 어땠는지 데이터로 확인해본 적은 없어서 아쉽고 어쨌거나 레이싱 게임에서를 봐도 엄청 빠른 사람 중에 종종 이런스타일을 볼 수 있다. 그들은 미묘하게 한계점을 유지하면서 센스있게 컨트롤을 한다. 알론소의 경우도 정말 실수 없기로 유명한데 그러고 보면 알론소는 랠리를 해도 잘할 거 같다.

핑백

  • 씸플리 씨리 : 베텔의 가속하는 방법 2010-11-07 13:49:07 #

    ... 이런 조작에서 종종 스피드를 까먹는 게 드러나기도 한다.어쨌든 알론소의 경우 부드럽지는 않지만 그렇게까지 거칠게 조작하는 스타일이 아닌데도(참고 : 알론소 텔레메트리), 베텔과 비교하면 딱 봐도 뭔가 야생스러운 조작이다. 다음은 웅가로링에서 2009년 알론소와, 2010년 베텔의 주행이다. 참고로 Ferra ... more

덧글

  • 마하 2008/09/12 20:08 # 삭제 답글

    그렇군요 키미가 슈미랑 비슷한 스타일이라고 ITV에 나왔던 기억이 나는데 텔레메트리 상으로는 알론소랑 비슷한가 보군요
    재밌네용

    F1 레이싱에 칼럼쓰는, 제가 정말 싫어하는, 피터 윈저도 키미가 슈미랑 비슷하긴 한데 약간 다르다고 하던데 알론소랑은 완전 다르다고 해서 저는 그런줄 알고만 있었습니다.

    언제 키미 텔레메트리 분석글도 볼 수 있을까요? ㅎㅎ
  • 지구밖 2008/09/13 15:00 #

    키미 텔레메트리는 저도 본 적이 없어요..
    따라서 위에 키미얘기는 주워듣기+추측이고요. 근데 레이싱 잡지에서 각종 수식어 있는대로 붙여논 표현을 싫어하는 편이라..

    아 무튼 제가 대충 보기엔 키미의 경우 코너에 좀 일찍 파고드는 느낌이 있는데 대신 조향은 슈마허처럼 부드럽게 하지는 않는 거 같습니다. 오히려 슈마허랑 비슷한 스타일을 꼽자면 마싸나 해밀턴이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데요. 에이펙스까지 쭉 감속하자마자 바로 가속하는 식이거든요. 그런 방식이 보기에는 되게 시원시원하게 느껴지고요.

    예전에 어느 잡지에서 "키미는 동물적이다."대충 이런 표현을 본 거 같은데 표현들이 두루뭉실해서 받아들이기가 난감하죠. 뭐 그냥 일반 팬보다야 맨날 직접 접하는 사람들이 더 잘 알겠지 않겠냐만은...특히 에프원레이싱 기사가 그런데 특정 선수에 대한 기사의 방향이 정해지면 아예 애매모호한 표현으로 신나게 립써비스를 해주더군요. 선수들이 직접 보는 유명한 잡지니까 더 그렇겠고요. 그래서 그냥 그거 안 본지 좀 됩니다.

    저같은 사람이 동영상만 뚫어지게 본다고 선수들의 미묘한 움직임 솔직히 알아채기 어렵죠. 위에 그래프도 감지덕지하지만 되게 단편적이라 역시 제대로 알기는 힘들고요. 그냥 이렇게 즐기는 겁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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