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싱 중계를 보다 보면 화면 내용이 생각보다 훨씬 단편적이라는 걸 알 수 있다.
무슨 말이냐면 코너의 특성은 물론이고, 비춰지는 구간에서 선수들의 움직임을 축구나 농구처럼 정확하게 알기가 거의 어렵다는 것이다. 차가 워낙 빠르고 카메라 위치와 이동에 제한이 있어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한데, 아예 온보드 시점 영상으로 보지 않는 한 중계만으로 서킷을 파악하기는 거의 불가능 하고, 뭐 반대로 얘기하자면 서킷을 몰라도 중계로 레이싱을 즐기는 데는 거의 문제가 없다는 얘기도 된다.
여기서 문제 아닌 문제가 생기는데 그냥 그날의 경기 내용이나 자기의 편견 정도로 서킷의 특성을 매도해 버리는 경우가 많이 있는 거 같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경기가 밋밋하게 진행되면 '이 서킷은 재미없는 서킷', 경기가 재밌었으면 '아 오늘 경기 끝내줬다.'정도로 재미없으면 서킷 탓이라 한다. 당연히 경기 개최 경험이 적은(재밌었던 경기가 적었을) 신식 서킷이 주 타킷인데, 그렇게 편견이 쌓이다 보면 나중엔 그냥(?) 이래저래 까이고 있더라. 가장 대표적인 게 틸케가 만든 서킷들이다.
솔직히 추월 없어서 재미없기로 치자면 모나코는 죽을죄 수준이고, 웅가로링이나 이몰라같은 서킷도 만만치 않다.(그래도 이몰라는 최근에 바껴서 직선이 두 배 정도로 길어졌다.) 최근에 8~90년대 경기 하나씩 띄엄띄엄 보고 있는데, 딱히 클래식 서킷이라고 경기까지 재밌어지는 건 당연히 아니라는 걸 느끼고 있다. 추억의 대명사 중 하나인 옛 호켄하임, 위에서 얘기했듯 중계만으론 서킷을 파악하기 어렵다 보니 누군가 이 서킷을 좋아한다 치면 중계 외적으로도 복합적인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최고속 서킷이란 상징적인 의미가 될 수도 있겠고, 추월이 잘 일어난다든가, 게임으로 해보니 재밌었을 수도 있고, 심지어 싫어하는(?) 틸케가 서킷을 개조해서 더이상 볼 수 없다는 그리움도 이유가 될 수 있겠다.
여담으로 간혹 인터넷에서 '요즘은 차가 느려져 재미없어.'라며 그 근거로 중계를 보는 본인의 눈(?)을 제시하는데 순전히 기회주의적인 얄팍한 주장이고, 막말로 옛 호켄하임 이라고 차가 빠르면 얼마만큼 빠른지 등의 서킷 자체가 주는 재미는 느끼기 힘들 텐데 말이다(말 그대로 보는 입장에선 상징적인). 그런 의미에서 요즘 틸케의 서킷들은 너무 무자비하게 비호감으로 낙인 찍히는 모습이다. 어쩌면 나름 독점에 대한 반감일 수도 있지만.
어쨌거나 그렇게 보면 레이싱 즐기는 데엔 실제 즐기지 못할 바에야 '그나마' 간접 경험이라는 면에서 레이싱 게임은 정말 좋은 거 같다. 어느 정도의 시뮬성과 트랙 재현도가 보장됐다는 전제하에 서킷 특성을 최소한이나마 느껴볼 수 있다는 것이다.
게임으로 달려 보면 중계로만 볼 땐 절대 느낄 수 없는 예를 들어 코너에 '꽂히는 맛'을 느낄 수 있다. 이몰라의 경우 도로 폭이 좁고 대부분 코너가 단일 라인이라 추월 가능성은 작지만 대신 주행이 꽤 섬세해져서 재미는 있다. 유명한 스파나 스즈카의 테크니컬한 코너와 범프의 적절한 조화는 예술이고, 달리는 재미로 보자면 이스탄불이나 사키르, 개조된 서킷으론 너버그링GP나 잔부르트 같은 틸케표 서킷이 끝내준다. 아마 틸케 스스로도 레이서 생활을 하면서 누구보다도 달리는 재미를 아는, 그래서 코너 하나하나에 고심이 들어간 느낌이 팍팍 풍기는 서킷을 만들어 내는 거 같다.
요즘은 어떨지 잘 모르겠지만 드라이버들이 제일 싫어하는 서킷이 멜버른과 마그니 쿠어라고 하는데 나도 증말 지루한 최악의 서킷 톱3 안에 들어간다. 그래 봐야 정작 중계 볼 때는, 심지어 직접 서킷 가서 본다 쳐도(실제론 에버랜드 서킷밖에 못 가봤음) 전혀 와 닿지가 않는다는 사실.
무슨 말이냐면 코너의 특성은 물론이고, 비춰지는 구간에서 선수들의 움직임을 축구나 농구처럼 정확하게 알기가 거의 어렵다는 것이다. 차가 워낙 빠르고 카메라 위치와 이동에 제한이 있어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한데, 아예 온보드 시점 영상으로 보지 않는 한 중계만으로 서킷을 파악하기는 거의 불가능 하고, 뭐 반대로 얘기하자면 서킷을 몰라도 중계로 레이싱을 즐기는 데는 거의 문제가 없다는 얘기도 된다.
여기서 문제 아닌 문제가 생기는데 그냥 그날의 경기 내용이나 자기의 편견 정도로 서킷의 특성을 매도해 버리는 경우가 많이 있는 거 같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경기가 밋밋하게 진행되면 '이 서킷은 재미없는 서킷', 경기가 재밌었으면 '아 오늘 경기 끝내줬다.'정도로 재미없으면 서킷 탓이라 한다. 당연히 경기 개최 경험이 적은(재밌었던 경기가 적었을) 신식 서킷이 주 타킷인데, 그렇게 편견이 쌓이다 보면 나중엔 그냥(?) 이래저래 까이고 있더라. 가장 대표적인 게 틸케가 만든 서킷들이다.
솔직히 추월 없어서 재미없기로 치자면 모나코는 죽을죄 수준이고, 웅가로링이나 이몰라같은 서킷도 만만치 않다.(그래도 이몰라는 최근에 바껴서 직선이 두 배 정도로 길어졌다.) 최근에 8~90년대 경기 하나씩 띄엄띄엄 보고 있는데, 딱히 클래식 서킷이라고 경기까지 재밌어지는 건 당연히 아니라는 걸 느끼고 있다. 추억의 대명사 중 하나인 옛 호켄하임, 위에서 얘기했듯 중계만으론 서킷을 파악하기 어렵다 보니 누군가 이 서킷을 좋아한다 치면 중계 외적으로도 복합적인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최고속 서킷이란 상징적인 의미가 될 수도 있겠고, 추월이 잘 일어난다든가, 게임으로 해보니 재밌었을 수도 있고, 심지어 싫어하는(?) 틸케가 서킷을 개조해서 더이상 볼 수 없다는 그리움도 이유가 될 수 있겠다.
여담으로 간혹 인터넷에서 '요즘은 차가 느려져 재미없어.'라며 그 근거로 중계를 보는 본인의 눈(?)을 제시하는데 순전히 기회주의적인 얄팍한 주장이고, 막말로 옛 호켄하임 이라고 차가 빠르면 얼마만큼 빠른지 등의 서킷 자체가 주는 재미는 느끼기 힘들 텐데 말이다(말 그대로 보는 입장에선 상징적인). 그런 의미에서 요즘 틸케의 서킷들은 너무 무자비하게 비호감으로 낙인 찍히는 모습이다. 어쩌면 나름 독점에 대한 반감일 수도 있지만.
어쨌거나 그렇게 보면 레이싱 즐기는 데엔 실제 즐기지 못할 바에야 '그나마' 간접 경험이라는 면에서 레이싱 게임은 정말 좋은 거 같다. 어느 정도의 시뮬성과 트랙 재현도가 보장됐다는 전제하에 서킷 특성을 최소한이나마 느껴볼 수 있다는 것이다.
게임으로 달려 보면 중계로만 볼 땐 절대 느낄 수 없는 예를 들어 코너에 '꽂히는 맛'을 느낄 수 있다. 이몰라의 경우 도로 폭이 좁고 대부분 코너가 단일 라인이라 추월 가능성은 작지만 대신 주행이 꽤 섬세해져서 재미는 있다. 유명한 스파나 스즈카의 테크니컬한 코너와 범프의 적절한 조화는 예술이고, 달리는 재미로 보자면 이스탄불이나 사키르, 개조된 서킷으론 너버그링GP나 잔부르트 같은 틸케표 서킷이 끝내준다. 아마 틸케 스스로도 레이서 생활을 하면서 누구보다도 달리는 재미를 아는, 그래서 코너 하나하나에 고심이 들어간 느낌이 팍팍 풍기는 서킷을 만들어 내는 거 같다.
요즘은 어떨지 잘 모르겠지만 드라이버들이 제일 싫어하는 서킷이 멜버른과 마그니 쿠어라고 하는데 나도 증말 지루한 최악의 서킷 톱3 안에 들어간다. 그래 봐야 정작 중계 볼 때는, 심지어 직접 서킷 가서 본다 쳐도(실제론 에버랜드 서킷밖에 못 가봤음) 전혀 와 닿지가 않는다는 사실.


덧글
하긴 그게 쉬운 일은 절대 아니죠 -0-;
써킷의 특성이나 코스를 보는 것만으로 접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정보가 제한적이니 써킷의 특성을 섣불리 판단할수도 있겠죠
그 외에 다른 곳은 지금은 잘 생각 안나네요.
느린 차로 H쉬프터 쓰면서 하면 꿀맛입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