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쁜 시계들 시계방

접때 시계 태옆이 끊어져서 수리점에 한 달 넘게 가있는데 너무 허전해서 오랜만에 시계 사진이나 뒤적여봤다.
그리고 다행히(?) 이쁜 시계들은 비쌌음.
1. Zenith Pilot Type 20 Tribute to Louis Bleriot
제니스가 근 10년간 고퀄리티 똥만 찍어내다가 2012년쯤 정신차리고 내 논 것이 파일럿 시리즈이다. 그리고 그 중 한정판에만 cal. 5011이 들어가는 것들이 있었고, 위는 프랑스의 발명남 Louis Bleriot의 트리뷰트로 작년에 나온 시계다. 저 독특한 다이얼은 우주에서 날라온 운석을 썰어 만든 것이고, 케이스는 베젤과 러그를 제외한 올 크리스탈, 무브먼트는 제니스가 50년대 마지막 크르노미터 경진대회를 위해 만들었던 5011, 무브먼트는 5011, 무브먼트는 5011, 무브먼트는 5011.....
이 5011은 네 가지 방식으로 쓰였다. 일단 경진대회 참가용과, 60년대까지 항해사가 경도 측정을 위해 반드시 필요했던 정확한 해상시계용, 마찬가지로 파일럿의 작전을 위한 비행사용, 그리고 위처럼 그냥 고급시계용이 있다. 1950년에서 55년까지 제니스가 cal. 135로 크르노미터 대회를 싸그리 접수하고, 이후엔 이걸로 접수한 다음 대회가 폐지됐기에 더더욱 의미가 있는 무브먼트이다. 비록 대회가 없어진 사유는 그닥 명예롭진 않지만 인생은 타이밍.

원래는 회중시계용 무브먼트라 전체 케이스 크기가 엔간한 사람 손목은 다 덮어버리는 57.5mm이다. 5개 한정이고 가격은 2억이 넘는다나 뭐라나...

2. D.Dornbluth & Sohn Cal. 99.0 Bronze Case
불곰국과 천조국 아저씨 몇몇이 모여 디르크 도른블리트에게 요청해서 나온 15개 한정 청동케이스 특별판 Cal. 99 이다. 기본적으론 다 똑같고 청동케이스와 무브먼트의 금 플레이트, 금 다이얼 숫자와 핸즈 등이 차이점이다. 
무브먼트는 비록 ETA 7001 개조형이지만 청동 케이스가 쓰인 시계는 분명 금시계보다 훨씬 레어하니 뭔가 있어보인다. 개인적으로도 엄청 좋아하는 시계인데 만약 나라면 Cal. 99.1로 주문했을 듯. ㅎㅎ

3. Blancpain Villeret Quantieme Complet
이거슨 블랑팡 문페이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문페이스가 블랑팡인데, 아무튼 이런 타입의 시계는 블랑팡이 제일 이쁘게 만든다. 아아..특히 난 저 블랑팡 특유의 더블베젤, 그리고 딱 떨어지게 붙어있는 러그를 유난히 좋아한다. 반대로 스포츠 베젤과 부드럽게 붙어있는 러그는 거의 혐오할 정도로 별로다.
날 가져요..

4. Panerai Table Watch PAM00581/PAM00641/PAM00651

이게 뭣이냐, 파네라이 탁상시계. 오우 카와이~
내가 맨날 개무시하던 파네라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멋져 보인 시계이다. 돈아까운 것만 빼면 이런 거 하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몇 년 전까지 블랑팡 내구레이스에서 우승하면 부상으로 포디움에서 주던 블랑팡 벽시계(?)가 있었는데 그거 보면서 갖고 싶단 생각 진짜 많이 했었는데 갑자기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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